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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경 애초 베트남 대사설" 현직 외교관 주장…정부 "아니다"

이상엽 기자

입력 : 2017.02.02 16:48|수정 : 2017.02.02 17:00


최순실 씨가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를 애초 베트남 대사로 밀었다는 의혹이 있다고 현직 외교관이 주장했습니다.

주호찌민 한국총영사관의 김재천 영사는 "외교부 인사로부터 유 대사가 당초 베트남 대사로 거론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베트남에서 삼성의 사업규모를 고려할 때 이권이 클 것으로 생각하고 최순실씨가 유 씨를 추천했을 것"이라며 "전대주 씨에 이어 또 민간인 출신을 베트남 대사로 임명하는 데 대해 외교부 내 반발이 커지자 유 씨가 미얀마로 가고 정통 외교관인 이혁 현 베트남대사가 부임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유 대사는 삼성전기 전무 출신으로 지난해 5월 미얀마 대사로 임명됐습니다.

그는 최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참고인으로 소환돼 최 씨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고 인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베트남 대사 인사는 작년 봄이니까 2015년말부터 외교부에서 인사 판을 짰는데 줄곧 이혁 현 대사이었고 한번도 다른 사람으로 흔들린 적이 없다. 유재경 대사의 베트남 기용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어떤 근거로 말하는 지는 모르겠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 외교부에서 판을 짜기 훨씬 전에 그런 일이 있었다면 모를까 외교부에서 판을 짜는 동안은 베트남 대사로 유재경 대사를 기용한다는 논의가 나온 적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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