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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학생, 일본보다 이주민 거부·회피 정서 강해"

입력 : 2017.02.02 10:26|수정 : 2017.02.02 10:26

부산대 김태완 박사팀 논문


한국 대학생의 다문화 수용성이 일본 대학생보다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부산대 사회과학연구원 김태완 박사팀이 전남대 세계한상문화연구단 학술지 '디아스포라 연구'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 '한일 대학생의 다문화 수용성 비교 연구'에 따르면 한국 대학생(190명)의 다문화 수용성은 평균 3.93점(5점 만점)으로 나타나 일본 대학생(134명) 평균인 4.09점에 못 미쳤다.

한국 대학생 중 다문화·인권 관련 강좌를 들은 경험이 있다는 답도 28.7%로 일본 대학생(85.6%)보다 훨씬 적었다.

외국인 친구가 있다는 답은 한국 40.5%, 일본 35.3%로 큰 차이가 없었다.

논문은 이에 대해 "일본은 한국보다 일찍 다문화 사회로의 변용을 경험했고 지역사회에서 이주배경을 가진 학생에 대한 교육정책이나 이주민 관련 사회운동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면서 "일본 학생이 자연스럽게 이주배경 학생들과 어울리는 경험을 해왔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생겼다"고 풀이했다.

이어 "한국 대학생은 일본 대학생에 비해 이주민에 대한 거부·회피 정서가 상대적으로 높고, 이주민과의 상호교류 의지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한국은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 기간이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짧다는 점에서 여전히 타문화·타인종과의 교류 의지가 낮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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