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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비선진료' 김영재 원장 부부 동시 구속영장 방침

한지연 기자

입력 : 2017.02.02 09:29|수정 : 2017.02.02 11:00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 '비선진료' 의혹의 핵심 인물인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 원장과 그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늘(2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특검은 김영재 원장과 박 대표에 대해 곧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최근 박 대표를 비공개 소환해 청와대 측에 금품을 건네고 각종 이권을 챙긴 정황 등을 조사했습니다.

이번 달 17일에는 김 원장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특검은 박 대표가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의료용 실 개발사업이 정부 지원금을 받는 등 특혜 배후에 청와대가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집을 압수수색한 특검은 박 대표가 안 수석에게 고가의 선물을 건넨 관련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표는 2014년에는 '문고리 3인방'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전화 통화를 하며 국내 경쟁사와 진행 중인 소송에 관한 청탁을 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김 원장은 지난해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청와대를 5차례 정도 '보안 손님'으로 드나들었고 박 대표도 동행했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박 대표가 청와대 비서관뿐 아니라 박 대통령과의 친분을 토대로 부당 이익을 누렸을 것이라는 의혹을 낳는 대목입니다.

특검은 오늘 오후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참고인으로 불러 정부가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을 지원한 경위를 조사하는 등 영장 청구를 위한 막바지 혐의 보강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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