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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潘 대신 黃 총리? 국정혼란 속 필패할 것"

입력 : 2017.02.02 08:23|수정 : 2017.02.02 09:42

* 대담 :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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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정당 찾은 潘 'Honest Policy' 강조 후 불출마 선언
- 반기문,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불안해 보였다
- 반기문 불출마, 바른정당에 오히려 더 좋은 기회
- 유승민 남경필 도덕적 검증은 이미 끝나
- 보수진영 마음 붙일 데 없어서 황교안 찾는 것
- 황교안 출마? 국제적인 웃음거리
- 황교안, 출마해도 필패 가능성 커

▶ 시민 1:

많이 의외라고 생각했고요.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결심을 굳히고, 발표도 하고, 이렇게 행보를 지켜나갔는데 갑작스럽게 발표한 게 많이 의외였고요. 더불어민주당을 지원하는 입장에서 정권 교체에 대해서 걱정거리가 될 수 있었던 부분인데. 이렇게 불출마 선언을 함으로써 앞으로 지금 촛불민심이라든가, 국민의 민심을 반영한 정권 교체가 더 순조롭고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 시민 2: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활동을 하셨던 건 크게 없으셨던 것 같아서. 지금으로서는 좋은 결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시민 3:

촛불민심이 변질됐다는 말은 좀 많이 실망스러운 얘기인 것 같아요.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시민 4:

충격적이고 국민의 생각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외국 활동을 너무 많이 하셨기 때문에 현재 국내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서 판단을 잘못 하신 부분이 아닌가 하고.

▶ 시민 5:

잘 했다고 봐. 자기 명예 그걸로 지키면 되는 거지.

▶ 시민 6:

그 양반은 잘 됐어. 다른 사람들에게 휘말리지 말고 그냥 이렇게 조용히 있으시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 시민 7:

나오신다고 할 때는 그래도 우리가 좋았는데요. 그냥 UN 사무총장으로 좋은 이미지를 남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젊고 좀 순발력 있는 분이었으면 더 좋은 것 같고. 세대가 너무 빨리 변하니까. 젊고 유능한 사람이 우리나라를 이끌어가야 돼요.

▶ 시민 8:

대단히 신중한 것 같은데 신중하지 못해. 귀가 얇아서 치켜세우면 업 돼서 확 하는데 바람 빠진 공처럼 또 푹 빠져버린다고. 너무 연연하더라고. 그렇게 하는 게 아니야. 황교안이가 제일 괜찮지. 묵직하니 여러 가지로 사고방식도 괜찮고. 보수층 집결 지금은 황교안이밖에 없다고.

▷ 박진호/사회자:

네. 어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소식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전망대가 거리로 나가서 직접 들어봤습니다. 앞서 소개해 드렸지만 5628님. ‘그냥 계셨으면 전 UN 사무총장으로 남으셨을 텐데요. 아쉽습니다’ 하는 의견. 아산에 사는 농민 분인데요. 0963님. ‘어제 종편을 보니까 하루 종일 포기한 분을 계속 거론하더군요.’ 반 전 총장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요. ‘부탁합니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서는 그러지 마세요. 저도 그 분께 조금은 미안합니다’ 하셨습니다. 솔직한 의견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게 워낙 대선 구도의 큰 이슈이기 때문에 많이 다룰 수밖에 없는 사정이라는 것 좀 말씀드리겠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 영입에 공을 많이 들여왔던 범여권. 그 중에서도 바른정당이 당혹감이 클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바른정당 대변인 장제원 의원이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장 의원님 나와 계시죠?

▶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

안녕하세요. 장제원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어제 반 전 총장 불출마 선언 예상 못하셨죠?

▶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

예. 전혀 예상을 못했습니다. 어저께 오전에 저희 바른정당을 예방하셨거든요. 예방하셨을 때도 정치가 정직이 필요한 것 같다. Honest Policy가 외교나 또는 정치에서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을 보니까 굉장히 자신감까지도 느껴졌었는데. 오후가 돼서 불출마 선언을 하셔서 좀 놀랐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그런데 이 지금 측근들도 모두 몰랐다는 반응인 것 같은데. 불출마 선언 배경은 어디 있다고 보십니까?

▶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

글쎄요. 많은 국민들이 어저께 밤에, 오늘 새벽에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반기문 총장께서는 대한민국을 좀 정치를 개혁해보고 새로운 정치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고 생각하시고 출마를 결심하신 것 같은데. 한국에 오셔서 정치 행보를 하신 20일 동안 이렇게 지켜보면 무언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정치의 현실, 한국 정치의 풍토를 우리 반기문 총장께서 지적하셨지만. 무언가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은 데에 대해서 불안해했던 국민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외교가에서 정치인으로 옮기는 과정에 마음의 상처도 많았고. 그런 것들이 자신의 지금까지 살아온 명예에 많이 훼손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조금 고민을 하시고 불출마 선언을 하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 박진호/사회자:

사실 이제 정치권이 냉혹한 게 당장 반사이익이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해 분석이 쏠립니다. 지금 어떻게 보면 간단하게 말하면 새누리당은 웃고 바른정당은 울게 됐다는 얘기가 나와요. 바른정당이 워낙 반기문 총장 영입에 공을 들인다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

일단 저희들이 표면적으로 보면 바른정당이 반기문 총장의 영입에 공을 들였다고 보여지고. 또 그런 부분이 있지만. 한 편으로 생각하게 되면 모든 언론이나 국민들이 바른정당에 반기문이 입당할 것이냐, 말 것이냐에 모든 관심의 초점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제 그런 불확실성이 걷혔다는 측면에서 보면. 바른정당이 지금 보유하고 있는 유승민 의원이나 남경필 지사. 이 분들에게 좀 더 언론이나 국민들이 포커싱할 수 있는 부분이 생겼다고 보면. 바른정당이 이것이 꼭 불리한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측면이 있는 것이고. 어쨌든 범보수 진영에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있다면 조기 대선이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현재 가시적이고 현실 가능한 대통령 후보가 없는 새누리당보다는 이런 바른정당의 경선이 보수 진영의 대표성을 갖는 경선이 된다면, 오히려 바른정당의 경선이 좀 더 치열해지고 국민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보면, 바른정당에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해봅니다.

▷ 박진호/사회자:

사실 바른정당에서도 좋은 대선주자들 있습니다. 유승민 의원 그렇고요, 남경필 경기지사 말씀하셨는데. 지금 속된 말로 보면 잘 뜨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

현실적으로 지지율이 좀 미진하니까 그렇게 보실 수도 있는데. 사실 이 두 분은 어떻게 보면 범여권에 있던 후보였기 때문에. 여권이라는 게 현직 대통령의 그늘에 가려서 이 분들의 정책, 박근혜 대통령과 다른 정책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각인하기가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 분들이 어떤 정책을 펼 것이냐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말씀하게 되면. 이 두 분이 세대교체라는 장점도 갖고 있고. 또 메시지 전달력이나 정책적 역량에 대해서 상당히 학습이 돼있는 분들이고. 또 도덕성 검증이 이미 5선과 4선을 거치면서 많이 이뤄진 부분이 있거든요. 지금부터 짧다면 짧은 경선 기간 동안 자신이 가진 정책 역량들을 보여준다고 하면. 새로운 보수 진영의 대표 후보로 저는 부각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장제원 의원님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항의 전화도 받으셨었는데. 오늘 또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황교안 대안론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

그런데 결국은 보수 진영이 마음 붙일 데가 없어서 황교안 총리에 대해서 이렇게 마음 붙이고 있는 것 같은데. 현실 가능한 부분이 아니지 않습니까. 이를테면 황교안 총리께서 총리직을 사퇴하시고 대선에 뛰어든다. 그것도 대선 30일 전에 뛰어든다고 했을 때. 국정의 혼란을 어떻게 피할 것이냐. 이를테면 유일호 부총리께서는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 이렇게 되지 않습니까. 이건 국제적인 웃음거리거든요. 

두 번째는 이 분이 실질적으로 후보로 나왔을 경우에 박근혜 정권의 실패. 이 부분에 대해서 책임론이 굉장히 불거질 수 있는. 야권으로 봐서는 가장 상대하기 가벼운. 어떤 프레임을 씌우기 가장 가벼운 후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어떻게 보면 대선 구도에서의 필패 가능성이 높은 후보이기 때문에. 보수 진영에서도 전략적으로도 황교안 총리를 선택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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