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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실손 보험 보험료 급등…평균 19.5%↑

이강 기자

입력 : 2017.02.01 13:03|수정 : 2017.02.01 13:03


새해 들어 손해보험사들이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를 대폭 인상했습니다.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의 실손의료보험 공시에 따르면 11개 업체의 평균 인상률이 19.5%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인상률인 19.3%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AIG손해보험은 18.4% 내렸으나 올해는 인하한 업체가 한 곳도 없었습니다.

손해보험사 대부분은 2015년부터 보험료를 두 자릿수대 인상률로 올려오고 있습니다.

1위 업체인 삼성화재는 올해 24.8% 인상했고, 현대해상은 26.9%, 동부화재도 24.8% 올리는 등 주요 손보사의 인상률이 모두 20%대로 높았습니다.

손보업계는 실손의료보험 상품이 지속적으로 적자를 보고 있어 보험료 인상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보험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은 2013년 123%, 2014년 131%, 2015년 129%로 줄곧 100%를 초과했습니다.

실제로 보험사들이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따로 쌓아둔 위험보험료가 2015년 기준 3조8천억 원인 반면 그해 실제로 지급한 보험료는 4조8천억 원으로, 1조 원 적자가 나기도 했습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이 높은 것은 도수치료 등 관리·심사체계가 미비한 비급여 의료비에 대한 보험금 지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비급여 의료비가 의료기관별로 크게 차이가 나는 데다가 무분별한 의료쇼핑도 이뤄지고 있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손보업계 측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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