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유방증을 가진 환자가 비만 진단의 기준이 되는 체질량지수(BMI)가 높으면 유방 축소 수술 후 합병증에 더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허찬영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팀은 비만이 유방 축소 수술 합병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환자 6천904명을 대상으로 메타분석을 실행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거대유방증은 유전적인 요인으로 발생하거나 서구화된 식습관·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유방의 부피가 400g(한쪽 기준) 이상으로 커진 경우를 뜻한다.
이 질환은 유방암 등 환자의 육체적 건강을 위협하고, 심리적 위축감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에 유방의 크기를 축소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연구진에 따르면 체질량지수 30㎏/㎡를 기준으로 했을 때 30~35㎏/㎡ 미만인 환자는 정상체중을 가진 환자보다 합병증 발생 위험률이 약 1.38배 높아졌다.
또 체질량지수 35~40㎏/㎡ 미만이면 합병증 발병 위험률이 1.7배 높아졌고, 40㎏/㎡ 이상인 환자는 위험률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환자의 체중이 증가할수록 조직괴사·혈종·수술 부위 감염·유방 비대칭 등 다양한 합병증이 관찰됐다.
허찬영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척추 측만증, 목과 척추 부위의 만성 통증 등 각종 불편을 겪고 있는 거대유방증 환자가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추가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미용성형외과학회 공식 학술지(Aesthetic Surgery Journal)에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