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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산업 생산 제자리…소비도 2개월 연속 뒷걸음질

이강 기자

입력 : 2017.02.01 08:53|수정 : 2017.02.01 10:15


지난해 12월 전체 산업생산이 제자리걸음하고 소비는 2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습니다.

광공업 생산은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다시 뒷걸음질 쳤습니다.

연간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5년 내리 감소하며 IMF 외환위기 수준으로 내려앉았습니다.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2016년 1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해 9월 0.9%, 10월 0.4%씩 뒷걸음질 치다가 11월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12월에 증가세를 이어가지는 못했습니다.

광공업은 석유정제와 반도체 등에서 증가했지만 전자부품, 금속가공 등이 줄어 전달보다 0.5% 감소했습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0.8%포인트 하락한 73.0%를 기록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과 보험 등이 감소했지만 출판과 영상, 방송통신과 정보 등이 늘어 0.3% 증가했습니다.

특히 모바일 신게임 실적 호조로 정보서비스업 생산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가 증가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와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 판매가 줄어 전달보다 1.2% 감소했습니다.

소매판매는 1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였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겨울 의류가 잘 팔리지 않았고 유가 상승에 따라 연료 소매판매도 줄어든 탓입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광공업은 마이너스로 전환됐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산업생산은 서비스업·건설업 등에서 늘어나 전년보다 3.1% 증가했는데 2011년 3.3% 증가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그러나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4%로 전년보다 1.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2011년 80.5%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1998년 67.6%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어 과장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사태가 있었고 광공업이 호조를 보이는 수준은 아니어서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감소했다"며 "기업들이 생산을 늘리기보다 재고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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