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작년 처방액 상위 10개 의약품 중 국산은 고작 1개

입력 : 2017.02.01 08:20|수정 : 2017.02.01 08:20


지난해 많이 처방된 상위 10개 의약품 중 국내에서 개발한 의약품은 한미약품의 고혈압 치료 복합제 단 1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제약업계가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의 원외처방 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위는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의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가 차지했다.

이 기간 리피토는 1천579억원 어치 처방됐다.

원외처방이란 병원을 방문한 환자에게 전문의약품을 처방하는 것으로, 대개 의약품의 매출을 파악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쓰인다.

입원 환자에게 쓰이는 전문의약품과 약국 등에서 판매하는 일반의약품은 제외된다.

길리어드의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1천541억원)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고, 베링거인겔하임의 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977억원)가 3위였다.

4위와 5위에는 각각 비엠에스(BMS)의 B형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974억원)와 아스트라네제카의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스토'(737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6위는 사노피아벤티스가 개발해 국내에서는 한독이 생산 중인 항혈전제 '플라빅스', 7위는 엠에스디(MSD)의 당뇨병 치료제 '자누메트'였다.

상위 10위권에 든 국내 제약사 의약품은 한미약품의 고혈압 치료 복합제 '아모잘탄'이 유일했다.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아모잘탄은 고혈압 치료 성분 '로사르탄'과 '암로디핀'을 한 알에 담은 복합제다.

국내에서는 2009년 출시됐다.

아모잘탄은 지난해 총 676억원 어치의 처방 실적을 올려 8위를 차지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다국적제약사의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서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면서 "최근 들어 국내 제약업계의 연구개발(R&D)이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향후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