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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계획적으로 신용카드 쓰면 돈이 돼서 돌아온다?

손승욱 기자

입력 : 2017.01.31 11:09|수정 : 2017.01.3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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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매주 화요일에는 금융팀장 송승욱 기자와 금융 생활 팁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손 기자,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오늘(31일)은 신용카드를 막 쓰는 것보다 연초부터 계획적으로 쓰면 돈이 돼서 돌아올 수 있다. 이런 정보를 소개해 주신다고요?

<기자>

연말 정산하시면서 내가 체크카드 얼마큼 썼고, 신용카드 얼마큼 썼는지 다 확인을 하셨죠. 연간 카드 사용액이 머릿속에 남아 있을 때 올해 카드생활 계획을 미리 세워보자는 취지입니다.

매년 연말에 하는 얘기 올해는 연초에 해보겠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소득의 25%를 넘는 금액에 한해 신용카드는 15%, 체크카드는 그 두 배인 30% 공제가 되죠.

"공제와 관계없는 25%까지는 혜택 많은 신용카드를 써라. 나머지는 체크카드를 쓰는 게 황금비율이다." 이 얘기죠.

연말 정산하시면서 뒤늦게 "아, 체크카드 더 쓸걸." 이렇게 아쉬워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다른 분들은 어떨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소득공제 때문에 체크카드가 빠르게 늘고는 있습니다. 체크카드 발급매수 증가율이 3.5%인데, 신용카드 증가율은 2%에 못 미칩니다.

그래도 대세는 신용카드입니다. 한국은행 통계인데요, 지급수단 선호도, 어느 걸로 결제하는 걸 더 좋아하냐 이건데, 신용카드가 66.4%, 체크카드가 10%입니다.

사용 건수는 50대 15, 신용카드가 아직은 압도적이죠. 소득공제 혜택 때문에 체크카드가 빠르게 늘기는 했지만, 아직은 할부나 할인, 그리고 포인트 적립 때문에 신용카드 쓰시는 분이 더 많은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소득공제, 포인트 어느 게 유리한지 재볼 필요가 있는 거죠. 문제는 포인트를 선택해서 열심히 써놓고도 포인트가 있는데 그걸 몰라서 못 쓰는 경우도 꽤 많단 말이죠.

<기자>

"나는 포인트 잘 쓰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전에 쓰던 카드 포인트가 그대로 쌓여있는 경우가 많기 때입니다.

카드사 홈페이지 미리 찾아가실 필요 없고, 금감원이 만든 금융소비자 정보 포털 파인이라고 있습니다.

거기 홈페이지 가시면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라고 있습니다. 이름, 주민등록번호 입력하면 남아있는 카드 포인트를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카드 포인트는 보통 5년이 지나면 무용지물이 되는데, 매년 1천100억 원이 그냥 날아가고 있습니다.

<앵커>

저도 해보니까 모르는 카드에 좀 남아있는 포인트들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포인트 쓰는데 제약들이 있어서 쓰는데 조금 어렵다는 분들도 있었는데, 이게 바뀐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포인트 결제하려면 음식점 가면 "20%밖에 안됩니다." 편의점 가면 "10%밖에 안됩니다." 그렇게 얘기하는 경우가 많죠.

분명히 내 포인트인데 깎아 달라고 애걸하는 것 같아서 구차해 보인다. 그런 생각 들어서 안 쓰시는 분들 많으신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비씨카드와 하나카드는 이달부터,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오는 4월부터 이런 제한이 없어집니다. 현대카드는 올 하반기이고요.

이제 카드 결제하면서 "남은 포인트 다 써주세요." 그러면 그 포인트만큼 깎아주는 겁니다. 그래도 잘 모르시겠으면 가족끼리 포인트 넘겨줄 수 있습니다. 그냥 쌓아놓지 말고 아들, 딸이나 손주 주셔도 아주 고마워하면서 알아서 잘 쓸 겁니다.

그리고 포인트가 바로 돈이다. 이런 생각이 없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신한, KB, 하나 이렇게 은행계열사 카드를 갖고 계신다면, 포인트를 ATM기에서 현금으로 바로 뽑을 수도 있고, 그 포인트를 적금을 넣을 수도 있고, 대출 이자 갚을 때 몇천 원, 몇만 원이라도 보탤 수 있습니다.

잘 챙겨보시면 바로 돈이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금감원에 따르면, 이제 나와 있는 카드가 1만 개 이렇게 되거든요. 어느걸 선택하면 좋을까 이런 걸 비교하는 사이트가 있으면 좋죠.

보험은 보험다모아 이런 게 있는데요, 금감원이랑 여신협회가 만든 카드 다모아라는 게 있는데, 이게 카드사별로 3개씩밖에 안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쓸모가 없거든요. 개선한다고 하니까 그때 상황이 더 좋아지면 그때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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