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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82% "미국 우선주의 우려"…아베 지지율 4.8%P 올라

김영아 기자

입력 : 2017.01.29 18:53|수정 : 2017.01.29 18:53


일본인 10명 중 8~9명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도통신이 28일부터 이틀간 벌인 전화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83.8%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으로 국제정세가 불안해질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사름은 13.1%에 그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와 통상, 이민정책 등에 대해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통상 분야에서 취임 전 도요타 자동차를 실명 비판했고 취임 후에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계획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한편 일본과의 무역 불균형을 지적하며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테러위험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을 일시 중단하는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아시아 지역 국가에 주둔하는 미군의 주둔비를 주둔지 국가가 더 많이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설문 응답자의 54.6%는 앞으로 일본과 미국의 관계가 "나빠질 것"이라고 대답했고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은 4.5%에 불과했습니다.

34.4%는 "변함 없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의 52.6%는 미국이 제안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일 2개국 간 통상교섭에 대해 "응해도 좋다"고 답해 "그렇지 않다"는 응답 36.4%보다 높았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아베 신조 내각의 지지율은 59.6%로 지난해 12월 조사 때보다 4.8%포인트나 상승했습니다.

미국과의 전통적인 동맹 관계에 대한 불투명성이 퍼져있고 한국과는 위안부 소녀상 등의 문제로 갈등이 이어지고 있으며 남중국해의 군사거점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 내 결속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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