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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6 살까 삼성 갤S8 살까…공통점과 차이점은

이종훈 기자

입력 : 2017.01.29 12:10|수정 : 2017.01.29 12:10


국내 양대 스마트폰 제조사의 전략 스마트폰 출시가 다가오면서 기기를 바꿀 때가 된 소비자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IT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개막을 하루 앞둔 2월 26일 신제품 G6를 공개할 계획입니다.

출시는 예년보다 이른 3월 초·중순이 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을 MWC에서 대중에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일정에 관해선 언급을 피하고 있으나, 업계에서 3월 29일 공개, 4월 21일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LG전자 G6와 삼성전자 갤럭시S8은 공통점이 의외로 많습니다.

G5의 모듈 방식을 포기한 LG전자가 G6에서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에 방수·방진 기능을 채택하면서 갤럭시S 시리즈를 따라가는 모양새입니다.

무선 충전 기능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대로 갤럭시S 시리즈가 G 시리즈를 따라가는 것도 없지 않습니다.

갤럭시S8이 물리적인 홈버튼을 없애면서 지문인식 센서를 후면 카메라 옆으로 옮길 경우 G 시리즈와 비슷한 구조가 될 수 있습니다.

갤럭시 S8플러스가 G 시리즈처럼 듀얼 카메라를 장착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두 제품은 본체 크기는 유지하거나 줄이되 디스플레이 크기는 더 늘리는 공통적인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G6의 5.7인치 디스플레이는 가로·세로 2대1의 보기 드문 비율로 제작됐으며, 베젤(테두리)이 매우 얇아 전체 전면부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90%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갤럭시S8은 5.7인치, 갤럭시S8플러스는 6.2인치로, 양쪽 모서리가 안쪽으로 구부러진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인 것이 특징입니다.

역시 베젤 두께를 줄이다 보니 홈버튼까지 없애게 됐습니다.

G6와 갤럭시S8은 공히 스마트폰의 높은 완성도와 안전성을 첫 번째 목표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의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에 따른 반작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담아 배터리가 발화한 것 아니냐는 소비자 의혹이 있는 만큼, 두 제품의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노트7보다 15%가량 작은 3천mAh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화형 인공지능(AI) 음성 비서를 적용하는 것도 공통점입니다.

G6는 구글이 개발한 '구글 어시스턴트'를, 갤럭시S8은 자체 개발한 '빅스비'(Bixby)를 각각 탑재할 전망입니다.

음성 인식률, 다른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 등이 편의성을 판가름할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 스펙(성능)은 갤럭시S8이 G6보다 다소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갤럭시S8이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835와 자사 엑시노스 8995를 병행 사용하는 반면, G6는 한 단계 낮은 스냅드래곤 821을 사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스냅드래곤 835는 10나노(nm·10억분의 1m) 공정을 세계 최초로 도입한 차세대 AP로, 2분기는 돼야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3월 출시를 예정한 G6가 기존 스냅드래곤 821을 최적화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밖에 갤럭시S8은 메모리(RAM)가 6GB로 G6의 4GB보다 높을 전망입니다.

또 갤럭시노트7을 계승해 G6에는 없는 홍채인식 센서를 탑재합니다.

갤럭시S8에는 삼성페이가 있지만, G6가 LG페이(가칭)를 달고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다만, 이런 성능 차이가 있다 보니 가격은 갤럭시S8이 G6보다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갤럭시S8 가격은 가장 싼 모델이 90만 원 중후반대로 책정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습니다.

일부 외신에서는 849달러(약 98만 원)라는 구체적 수치까지 제시했습니다.

G6는 이보다 저렴한 80만 원 중후반대로, 두 제품 간에 10만 원 정도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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