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은퇴못하는 노년, 일자리없는 청년'…취업자 60세 이상 20대

심영구 기자

입력 : 2017.01.29 11:45|수정 : 2017.01.29 11:45


지난해 60세 이상 취업자가 20대 취업자를 처음으로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결과지만, 노후 때문에 고령층은 은퇴하지 못하고 청년층은 경기 둔화로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취업자는 388만4천 명으로 전년보다 22만3천명 증가했습니다.

반면 20대 취업자는 5만3천명 늘어난 374만6천명에 그쳐 60세 이상 취업자가 20대 취업자보다 13만8천명 많았습니다.

60세 이상이 20대를 앞지른 것은 196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처음입니다.

고령화가 가속하며 60세 이상 인구는 2000년 521만3천명에서 지난해 987만명으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20대 인구는 747만4천명에서 642만2천명으로 줄었습니다.

여기에 최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청년 고용 한파와 맞물리며 이런 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해 5월 통계청의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55∼79세 고령층 중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비율은 61.2%로 1년 전과 견줘 0.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지난해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8%로, 2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고용 한파에 맞닥뜨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