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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여론조사 "트럼프보다 멜라니아가 좋다"

장선이 기자

입력 : 2017.01.28 10:39|수정 : 2017.01.28 10:40


역대 최저 지지율 속에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달리 트럼프 가의 여성들은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습니다.

폴리티코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지난 20∼22일 등록유권자 1천9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가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에 호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멜라니아가 비호감이라고 답한 비율은 32%에 불과했습니다.

주로 뉴욕에 머무는 멜라니아를 대신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에 대한 호감도는 이보다 높은 49%로 집계됐습니다.

비호감도는 30%에 그쳤습니다.

멜라니아와 이방카의 높은 인기는 역대 최저 수준의 지지율과 호감도 속에 국정을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면에서 비교됩니다.

트럼프의 취임식이 열린 20일 공개된 폭스뉴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7%에 그쳤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44%였습니다.

또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전국의 성인남녀 천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호감도는 40%에 머문 반면 비호감도는 55%에 달했습니다.

이에 미 언론은 트럼프 가문의 두 여성을 '숨겨진 스타'로 부르며 "이들이 대통령인 트럼프보다 더 사랑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트럼프의 취임에 반대하는 '여성들의 행진'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열리는 등 여성의 반대에 직면한 트럼프가 멜라니아와 이방카라는 '비밀병기'를 얻었다고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국인들은 이방카보다는 멜라니아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길 바라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폴리티코-모닝컨설트 조사에서 응답자 51%는 멜라니아가 트럼프 행정부 안에서 퍼스트레이디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퍼스트도터' 이방카가 그러한 역할을 맡길 원한다는 응답 비율은 이보다 적은 45%였습니다.

모닝컨설트의 수석 조사관인 카일 드롭은 "미국인 대다수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입장을 정한 데 반해 20%에 달하는 유권자는 아직 퍼스트레이디와 퍼스트도터에 대한 태도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멜라니아와 이방카의 행보에 따라 이들의 호감도가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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