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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톱 이동검진 효과'…노숙인 결핵 환자 급감

남주현 기자

입력 : 2017.01.27 15:54|수정 : 2017.01.27 15:54


노숙인들에게 이동검진 서비스를 제공한 뒤, 노숙인 결핵 환자가 다른 환자에 비해 빠르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결핵협회 산하 결핵연구원은 '노숙인 결핵 검진의 성과 및 경제성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노숙인의 결핵 유병률이 2012년 인구 10만 명 당 414.7명에서 2014년 182.3명으로 낮아져, 56%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일반 인구의 결핵 유병률은 10만 명 당 98.4명에서 84.9명으로 줄어 14%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결핵협회는 이를 지난 2011년 도입된 '원스톱 이동검진'의 성과로 받아들였습니다.

'원스톱 검진'은 엑스선 촬영 장비가 갖춰진 이동차량에 객담검사 시설을 설치하고 판독 의사가 동승하도록 해, 검진부터 확진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결핵 검진 서비스입니다.

결핵연구소 관계자는 과거 검진만 받고 보건소나 병원에 가서 결과를 확인하지 않는 노숙인들이 많았지만, 원스톱 검진으로 확진을 받으면 바로 의료기관에 연결되기 때문에 치료받는 노숙인이 늘면서 전염 사례도 줄어 유병률이 낮아진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결핵협회는 이번 연구를 통해 노숙인을 대상으로 하는 결핵 검진의 효과가 확인됐다며, 결핵 퇴치를 위해 검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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