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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 혐의는 '모르쇠' 일관…물음도 답변도 없었다

김수영 기자

입력 : 2017.01.26 20:12|수정 : 2017.01.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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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 대통령은 탄핵 심판과 특검 수사에서 제기된 혐의는 모두 부인했습니다. 최순실 씨와 공범으로 지목된 혐의,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 다 부인했고, 증거가 분명한 최 씨의 인사 개입 혐의만 아주 일부 시인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씨가 재단들을 통해 사익을 취한 과정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내가 몰랐던 일들이 많이 있었구나. 그런 여러 가지 사업체를 했고 사익을 어떻게 했다는 그런 일도 있다고 하니….]

최 씨와 이익을 공유해 뇌물죄의 공범이라는 혐의도 부인했습니다.

[말도 안 되는 거짓말입니다. 희한하게 경제 공동체라는 말 만들어 냈는데, 엮어도 너무 억지로 엮은 거고요.]

최 씨가 정부 인사에 개입한 건 일부 인정했습니다.

[문화 쪽이 좀 있었죠. 그렇다고 해도 거기서 추천했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고, 추천할 수는 있죠.]

차은택 씨의 증언과 태블릿PC에 있던 인사 문건 등 증거가 있는 대목입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도 부인했습니다.

[(블랙리스트 자체는 옛날부터 있던 것입니까?) 모르는 일이죠.]

블랙리스트를 폭로한 유진룡 전 장관과 그 때문에 구속된 조윤선 전 장관에 대해선 이렇게 말했습니다.

[장관으로 재직할 때의 말과 퇴임한 후의 말이 달라지는 거,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뇌물죄도 아닌데 구속까지 한다는 건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너무 과했다.]

박 대통령의 혐의를 뒷받침하는 정호성 전 비서관의 녹취 파일과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 내용, 그리고 삼성의 뇌물 혐의 등에 관해서는 물음도 없었고 답변도 없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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