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방송 출연진들이 위안부 동상 사진을 두고 망언을 일삼아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논란이 된 것은 요미우리 TV의 시사 토론 프로그램 '거기까지 말해 위원회(そこまで言って委員會NP)'의 22일 방송분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극우 성향 방송인 오오타카 미키(大高未貴)는 방한 당시 직접 촬영한 위안부 동상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 동상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 '나눔의 집'에 있는 것으로 소녀의 모습이 아닌 할머니들의 모습을 표현한 동상입니다.
미키는 "한국의 (위안부) 동상은 일본과 세계에 대한 기만"이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녀는 또 "원래 노년 여성의 모습이었던 위안부 동상이 언제부턴가 정부의 선전 수단으로 사용되며 소녀의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하면서 "한국이 가녀린 10대 소녀들이 일본군에게 납치돼 위안부가 됐다는 픽션을 세계에 퍼트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출연진들도 망언을 이어갔습니다.
한 남성 출연자는 위안부 동상 사진을 보고 '가슴이 처졌다'는 망언을 했고 다른 출연자는 '소녀가 아니기 때문'이라 맞장구를 치며 위안부 동상을 성적 농담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런 방송이 있었다는 소식은 한 한국 누리꾼이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한글 자막을 단 영상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방송 내용이 버젓이 방영되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치가 떨린다'라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유튜브 '일본 반응 채널 복귀' 캡처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