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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 "美 TPP 탈퇴 후 무역마찰, 양국에 손해"…연일 유화기조

이상엽 기자

입력 : 2017.01.25 13:53|수정 : 2017.01.25 13:53


미국 트럼프 정부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탈퇴 선언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자유무역협정에서 중국 역할이 커진 가운데 중국 매체들이 이런 상황이 마냥 좋아할 만한 일이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중국 관영 환구망은 사설을 통해 "미국은 TPP 탈퇴 이후 양자 간 무역협정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양자 간 경제무역문제에서 미국이 가장 많이 거론하는 대상이 중국이기 때문에 무역마찰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환구망은 이어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이 가장 불공평하다고 여긴다"며 양안 문제와 남중국해 문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무역 분야에서 양보를 얻어내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인민일보 해외판도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은 양국 경제무역협력의 큰 흐름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무역전쟁이 발발하면 두 국가 모두 큰 손해를 입게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또 양국 간 무역 규모가 처음 교역이 시작된 1979년보다 200배 넘게 증가했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미·중 간의 긴밀한 관계를 설명했습니다.

장젠핑 중국 상무부연구원 지역경제협력연구센터 주임은 "무역전쟁이 발발하면 양국의 기업과 국민 생활이 큰 손해를 볼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에 수출하는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손실을 보고, 미국도 주요 대중 수출 산업인 기술집약적 산업에 큰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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