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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절벽' 실감…부산 유통업 경기 7년 만에 최악

입력 : 2017.01.25 11:07|수정 : 2017.01.25 11:07


불황에다 청탁금지법 등의 영향으로 부산지역 소매 유통업의 경기가 7년 만에 최악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5일 부산상공회의소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188곳을 조사한 부산지역 소매 유통업 경기전망 보고서를 보면 1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는 71을 기록했다.

2009년 2분기 67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소매 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을, 100 이하는 경기 부진을 예상하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다.

설과 입학·졸업 시즌이 겹쳤는데도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곳이 많다는 것은 소매 유통업계의 '소비절벽'에 대한 우려가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업계는 주된 이유로 불황과 청탁금지법을 들었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의 설 명절 전 10일간 매출을 조사한 결과 전체 매출에서 5만원 이하 상품의 비중이 86%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15.2%포인트나 높은 수치로 매출단가 하락을 의미한다.

업태별로 보면 대형 마트의 경기전망지수가 68로 백화점(79), 슈퍼마켓(70), 편의점(84)과 비교해 가장 낮았다.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영향으로 신선 식품 가격이 상승해 매출에 타격을 입은 탓이다.

지역 소매 유통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지수는 59로 3분기의 98과 비교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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