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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춘 "안종범, 롯데 70억 돌려주라고 지시"

한지연 기자

입력 : 2017.01.24 11:17|수정 : 2017.01.24 13:38


K스포츠재단이 롯데에서 지원받은 70억 원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이 돌려주라고 지시했다는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은 오늘(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최순실 씨와 안 전 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롯데 측에 70억 원을 돌려주게 된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안 전 수석이 롯데 출연금 70억 원을 돌려주는 게 좋겠다고 했다고 정현식 전 사무총장에게서 보고받았느냐"고 검찰이 묻자 정씨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정씨는 검찰 조사 당시 진술한 "안 전 수석의 지시는 곧 최씨 지시라 따라야 한다"는 말에 대해선 "기금 요청을 한 당사자니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내가 이의를 제기하는 게 맞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최씨도 정씨에게 "체육관 건립 때문에 롯데에서 70억 원을 받은 것이니 그 땅이 장기 임대가 안 되면 다른 용도로 전용하는 게 어려운 만큼 돌려주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정씨는 "목적 사업이 분명한 돈이니 목적사업을 못하면 반환하는 게 맞다고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부연했습니다.

롯데그룹은 70억 원을 돌려받은 뒤 며칠 지나지 않아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청와대 측이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 정보를 알고 탈이 날 것을 우려해 돈을 돌려주라고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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