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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복 혐의' 이란계 영국 여성 이란서 5년형 확정

입력 : 2017.01.23 02:40|수정 : 2017.01.23 02:40


이란 법원이 간첩 혐의로 체포돼 기소된 이란계 영국 여성 나자닌 자가리-랫클리프(38)에 대해 징역 5년 형을 확정했다고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자선단체 톰슨로이터재단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던 이 여성은 지난해 4월 가족을 만나러 이란을 방문한 뒤 영국으로 돌아가려다 공항에서 체포됐다.

자가리-랫클리프는 이란과 영국의 이중 국적자이지만 이란은 이중국적을 인정하지 않아 법적으로 자국민으로 대우한다.

이 여성은 이란 정권을 '조용히 전복'하려는 계획을 짜 안보를 위협한 혐의를 받고 구속 기소됐다.

'조용한 전복'은 무력이 아닌 반(反)이슬람, 반정부적인 선동을 인터넷이나 소규모 모임 등을 통해 유포하는 피의자에게 쓰는 표현이다.

그를 체포한 이란혁명수비대는 그가 이란을 전복하기 위해 인터넷과 미디어 관련 계획을 모의하고 실행했다고 밝혔다.

자가리-랫클리프는 영국인 남편과 어린 딸(2)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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