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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동시구속…"범죄사실 소명"

이승재 기자

입력 : 2017.01.21 03:52|수정 : 2017.01.21 04:23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을 총괄·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오늘(21일) 새벽에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두 사람의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서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속영장 발부로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구속된 전·현직 고위 공직자는 다섯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조윤선 장관은 현직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특검에 구속됐습니다.

김기춘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를 주도한 혐의를, 그리고 조윤선 장관은 청와대 수석으로 근무할 때 명단 작성과 관리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김기춘 전 실장이 박 대통령과 긴밀한 교감 속에서 블랙리스트 운영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에 따라 다음 달 초에 있을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때 뇌물 수수 의혹 조사와는 별도로 블랙리스트 운영을 지시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추궁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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