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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파산 위기 몰렸던 용인시…'채무 제로' 달성

최웅기 기자

입력 : 2017.01.18 12:40|수정 : 2017.01.1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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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수도권 뉴스입니다. 오늘(18일)은 용인시가 채무 없는 도시가 됐다는 소식을 중심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성남지국에서 최웅기 기자입니다.

<기자>

용인시는 한때 빚이 8천억 원이 넘었습니다.

파산위기로 내몰렸던 건데요, 용인 시민들과 공무원들이 허리띠를 졸라맨 끝에 2년 반 만에 빚이 없는 채무 제로 도시가 됐습니다. 내용 함께 보시죠.

역북지구는 불과 2년 반 전만 해도 용인시 재정난의 주범으로 꼽혔습니다.

부지를 조성했는데 땅을 사겠다는 건설사가 없어서 부지조성비용 3천300억 원이 빚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찬민 용인시장은 취임하자마자 건설사들을 직접 만나서 세일즈에 나서면서 물꼬를 텄습니다.

그 덕에 아파트와 단독주택부지가 모두 팔렸고 그 돈으로 금융부채도 모두 털었습니다.

또 용인시 공무원 3천여 명은 대대적인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습니다.

5급 이상 공무원들의 기본급 인상분 반납, 복지 포인트 50%, 초과근무수당 25% 삭감, 또 비품구입비를 줄이기 위해서 사무용 집기를 중고로 매입했습니다.

정찬민 용인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서 이런 노력에 100만 용인 시민들의 협조가 더해져서 취임 초기 8천억 원이 넘었던 빚을 예정보다 2년 가까이 앞당겨 모두 갚았다고 밝혔습니다.

[정찬민/용인시장 : 오늘 채무 제로화를 선언할 수 있었던 데는 모든 100만 시민들이 의기투합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지원되는 셔틀버스라든지 노인들에게 지원되던 복지 기금이 깎여도 모두 불평 접고 함께 의기투합해서 좋은 결과 나오게 됐습니다.]

용인 재정난의 또 다른 원인이었던 용인 경전철도 하루 평균 3만 명이 이용하면서 정상화되고 있습니다.

정찬민 시장은 용인 경전철을 종착역인 에버랜드역에서 다른 전철과 연결시키는 일만 성사되면 하루 이용객이 5만 명을 육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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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는 채무 제로 원년인 올해 여유 있는 예산을 교육분야에 집중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용인시는 올해 초·중·고등학교에 지난해보다 56%나 늘어난 479억 원을 투자할 방침입니다.

이는 2년 반 전보다 6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입니다.

이 예산은 노후된 학교시설을 개선하고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각 가정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데 쓰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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