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지난 13일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가 프로야구에서 영구 퇴출 당한 박현준(전 LG 트윈스)이 2017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부정방지 강연자로 후배들 앞에 섰습니다. 이날은 올해 프로야구 선수로 새 출발 하는 10개 구단 신인 선수 130명이 모인 자리였습니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로, 2011년 13승을 거두며 LG를 이끌 차세대 에이스였던 박현준은 2012년 승부조작 가담으로 KBO리그에서 영구 퇴출 당했습니다.
이후 5년 만에 공식 석상에 나타난 박현준은 "내가 이 자리에 설 수 있나 생각을 했다. 그러나 여기 오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저는 그런 의무가 있다. 저는 KBO 소속이었고, 안 좋은 선례를 남겼다. 그 선례를 제가 지워야 한다"며 어렵게 이 자리에 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한 "승부조작은 가까이에 있다. 여러분의 동료 선수들, 또는 어렸을 때 같이 운동한 친구들에게 승부조작을 부탁받을 수도 있다"며 경각심을 가지라는 당부를 했고, "저도 많이 후회한다. 왜 그랬을까. 여러분은 저 같은 후회를 안 했으면 좋겠다"며 거듭 부탁했습니다.
박현준은 이날 30분 동안 교육을 맡을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말하면서 감정이 복받쳤는지 10분 만에 강연을 마치고 서둘러 교육장을 떠났습니다.
승부조작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박현준이 후배들에게 전하는 참회의 강연 SBS 비디오머그에서 전해드립니다.
기획 : MAX / 구성 : 박종진 / 편집 : 정용희 / 영상취재 : 이승환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