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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토종' 긴꼬리닭 육종 성공…복원에 20년

송호금 기자

입력 : 2017.01.17 12:58|수정 : 2017.01.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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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수도권 뉴스입니다. 꼬리 깃털이 1m까지 자라는 우리 전통 '긴꼬리닭'을 고양시의 한 농장에서 육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의정부 지국 송호금 기자입니다.

<기자>

긴꼬리닭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길러 온 우리 토종닭입니다.

이 닭을 복원하는 데 20년이 걸렸습니다. 화면 보시죠.

'한국에 꼬리 깃털이 1m까지 자라는 닭이 있다.' 1천800년 전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실린 글입니다.

양계전문지를 발행하는 이희훈 씨는 이 기사 한 줄을 믿고서 1980년, 긴꼬리닭 육종을 시작했습니다.

순종교배를 통해서 꼬리가 긴 유전자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의훈/고양 긴꼬리닭 육종가 : (어미 닭) 한 배 안에 예를 들어 형제가 10마리 있는데 그중에서 몇 번째 수탉이 제일 꼬리가 긴가 선택하는 거야 꼬리가 긴 놈들이 점점 남아 있는 거야. 보기 좋고 꼬리가 기니까.]

20년이 걸렸습니다.

정말로 꼬리가 1m에 달하는 닭을 육종해 냈습니다.

2007년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예고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막판에 일본 긴꼬리닭의 아종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나와서 천연기념물은 보류되고 전문가들과 다시 확인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조창연/국립축산과학원 농업연구사 : 미토콘드리아 DNA라고 어미에서 어미로 유전되는 물질이 있습니다. 분석해 봤더니 이 닭은 중국, 한국계열의 닭이 맞아요. 과학적으로 입증됐고…]

긴꼬리닭은 국내 최초의 토종닭으로 정부의 인증까지 받았습니다.

그러나 10년 만에 다시 신청한 천연기념물 지정은 소유권이 개인에게 있다는 이유로 또다시 반려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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