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자막뉴스] 이틀간 초코바 180개…잔인한 '해병대 식고문'

입력 : 2017.01.17 09:54|수정 : 2017.01.17 09:54

동영상

해병대에서 선임들이 후임병에게 엄청난 양의 음식을 강제로 먹인다는 이른바 '식 고문'에 대해, 지난해 연속보도해 드렸습니다. 국가 인권위가 실태조사를 벌여 결과를 내놓았는데, 먼저 '식 고문'이 뭔지 다시 한번 짧게 보시죠.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이면 식고문을 당해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악바리 기질을 발휘하라는 뜻의 '악기바리'라고 불리는 식고문입니다.

선임들은 피해자인 이 모 일병에게 양껏 밥을 먹게 한 뒤, 빵 8봉지, 초콜릿 파이 1상자, 우유 3팩, 그리고 컵라면 2개를 강제로 먹였습니다.

식사한 뒤에 치킨 두 마리, 초콜릿 파이 1상자, 과자와 빵 3봉지, 음료 1.5ℓ를 먹인 날도 있었습니다.

[이 모 일병/식고문 피해자 : (먹다가) 배를 문지르니까 배부른 거 티 내느냐고 또 욕설을 하고.]

[이 일병 어머니 : 통화하면서 (배가 너무 부르니까) '허억, 허억, 허억'. (선임병이) 제 아이 몸무게를 90kg까지 찌우는 게 목표라고 했대요. 제 아이가 짐승입니까?]

SBS 보도 직후 조사에 착수한 인권위는 이틀 동안 초코바를 180개나 먹인 사례를 추가로 적발하는 등, 이 사건 뿐 아니라 해병대 전체에 식고문이 뿌리 깊게 퍼져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SBS 비디오머그)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