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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KD코퍼레이션 납품 부탁 받아…박 대통령이 자료 요구"

이세영 기자

입력 : 2017.01.16 16:36|수정 : 2017.01.16 17:44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 사태의 핵심인 최순실 씨가 박 대통령에게 딸의 초등학교 동창의 부모가 운영하는 중소기업의 지원을 부탁했다고 시인했습니다.

그러나 최씨는 이는 기술력은 있지만, 납품 활로가 마땅치 않은 중소기업을 알아봐 달라고 한 박 대통령의 부탁에 따른 것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헌법재판소에서 오늘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5차 변론 심리에 증인으로 나온 최씨는 2013년 가을께 딸 정유라의 친구 부모가 운영하는 KD코퍼레이션으로부터 대기업 납품을 부탁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2014년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KD코퍼레이션 소개 자료를 한 두 차례 이메일로 보냈으며, 이는 박 대통령이 회사 자료를 보내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료를 보고 파악한 뒤 적절하다고 하면 하시는 분이니까 알아보고 나서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 회사가 자신에게 부탁을 한 회사라는 점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회사가 2015년 5월 박 대통령 프랑스 순방 때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데 대해서도 "제가 신청서를 넣어보라 했지만 잘 봐달라고 얘기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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