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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한파 매섭다'…100대 기업도 일자리 줄여

이강 기자

입력 : 2017.01.16 09:14|수정 : 2017.01.16 09:36


최근 1년 동안 매출 상위 100대 기업까지 일자리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절벽 현상이 국내기업에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업종 전체가 구조조정 대상인 조선업은 물론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까지 인력감축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오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분기보고서상 매출 상위 100대 상장사 직원 수는 작년 9월 말 현재 86만 천578명으로, 1년 전보다 7천 132명, 0.8% 감소했습니다.

조선업계가 특히 감원이 많아, 현대중공업에서 가장 많은 3천373명이 떠났고, 삼성중공업 2천356명, 대우조선해양 천147명 등 3대 대형 조선사에서 6천876명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다른 업종 대형 상장사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매출 1위인 삼성전자도 인력규모를 작년 9월 말 9만 5천374명으로 1년 전보다 3천183명, 3.2% 감축하는 등 매출 100위권에 속하는 삼성 7개 계열사에서 1년동안 1만2천여명을 줄였습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도 각각 244명, 363명 줄였고 포스코도 직원 490명을 내보냈습니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최근 신년 세미나에서 "한국경제가 정말로 큰 난관에 봉착했다"며 "개발경제 시절의 선단 구조를 가진 상황에서 조선, 해운 같은 중후장대한 산업의 붕괴는 곧 노동시장의 붕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며 정부 당국의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자는 101만2천명으로 100만명을 넘어섰고, 연간 실업률은 3.7%로 2010년 이후 최고 수치입니다.

청년실업률도 9.8%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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