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의 트위터 정치에 독일 외교장관이 뼈 있는 촌평을 남겼습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교장관은 최근 기자들을 만나 자신은 140자의 짧은 트윗으로 외교 정책 개념을 상대가 이해가게 서술하지 못할 것이란 취지로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트윗을 통해서는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짐작하기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 전인 만큼, 미국의 시각을 판단하기에도 너무 이른 시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트럼프의 트위터가 장기간 계속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바 장관 내정자의 청문회 발언을 보면 트럼프 당선자와는 다소 다른 뉘앙스가 있다며 미국 외교 정책 개념화 과정을 면밀하게 들여다 봐야 한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러시아가 자신의 약점을 담은 자료를 가졌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트럼프가 올린 트윗에 대해선 해석할 수가 없다고 깎아내렸습니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를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정보기관이 흘린 것이라고 주장하며 '우리는 나치 독일에 사는 것이냐?'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앞서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지난 미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를 우익 포퓰리스트로 분류하며 정치와 경제에 '독'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