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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공식 대선 출마선언 설 전에 하겠다"

이종훈 기자

입력 : 2017.01.14 10:50|수정 : 2017.01.14 10:50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달 설 명절 전에 공식적인 대선 출마선언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박 시장은 오늘(14일) 오전 OBS TV '황금보따리'에 출연해 대선 출마 관련 질문에 "결심은 굳혔고,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설 전에 할까 한다"고 답했습니다.

박 시장은 "1천만이 넘는 대한민국 국민이 광장으로 나와서 촛불을 들지 않았느냐. 이분들의 목적은 딱 하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것"이라며 "물론 대통령 탄핵도, 분노도 있었지만 '우리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달라'는 것이다. 99대 1의 불평등 사회를 바꿔달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준비된, 유능한, 많은 문제를 해결해 본 사람이 필요하다"며 "내가 감히 그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박 시장은 서민경제와 가계부채 문제 해결책도 제안했습니다.

그는 "이자율을 낮추고, 서민은행을 만들어야 한다. 이분들(서민)이 제1·2금융권에 접근을 못 해서 할 수 없이 대부업체에 가는 것"이라며 "국립 서민은행을 만들고, 악성부채에 시달려 쪼들리는 분을 위해서는 국가가 (채권을) 매입해서 탕감해주는 조치도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또 소상공인 지원 계획에 대해서는 "대형 유통마트와 복합쇼핑몰이 생기면 인근 가게는 완전히 초토화되는 것이다. 막아야 한다"며 "서울시는 대형 유통마트도 휴무제를 하도록 강제하고 있고, 대형 쇼핑몰은 못 들어오게 막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박 시장은 청년실업 문제와 관련해서도 "중앙정부는 2조1천억원이나 썼는데 청년실업률은 사상 최악"이라며 "서울시는 채무 7조원을 줄여 사회복지를 2배로 늘렸더니 20만 개의 일자리가 생겼고, 관광에 집중하니 또 그 정도의 일자리가 생겼다. 단군 이래 최고 스펙이라는데, 스펙 좀 적게 쌓아도 일자리를 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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