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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현충원 참배로 대권행보…"대한민국 도약 위해 최선"

홍지영 기자

입력 : 2017.01.13 11:06|수정 : 2017.01.13 11:06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3일 국립현충원 참배로 사실상의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전날 귀국한 반 전 총장은 이날 근처에 있는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조국과 민족을 위해 고귀한 희생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 장병께 깊이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었습니다.

이어 "지난 10년간 UN 사무총장으로서 세계평화와 인권 및 개발을 위해 노력한 후 귀국하였습니다"라며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썼습니다.

방명록은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굽어살피소서!"로 끝을 맺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이어 현충탑에 분향·묵념하고 전직 대통령 묘역을 안장된 순서에 따라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 순으로 참배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동행한 현충원 관계자에게 "조성이 잘 돼 있다"며 "김대중 대통령님 돌아가셨을 때 한국을 방문 중이었다. 공항에 가는 길에 가서 인사를 드렸다"고 회고했습니다.

현충원 관계자가 "그 날이 2009년 8월 18일"이라고 상기하자 반 전 총장은 "그렇다. 그 날이 제가 (방한 후) 떠나던 날"이라고 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이어 '아웅산 테러' 희생자 묘역, 애국지사 묘역, 6·25 참전용사 묘역, 월남전 참전용사 묘역, 학도의용군 무명용사 묘역을 차례로 돌아봤습니다.

반 전 총장은 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수많은 순국선열, 애국용사, 또 많은 무명용사, 애국지사, 또 전직 대통령님들, 우리 사회 각계 지도자들, 그분들의 아주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런 번영과 자유민주주의 이런 걸 향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참배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현충원 참배 이후 자신의 주민등록지인 사당3동 주민센터를 방문, 지번 주소로 된 자신의 주민등록증을 도로명 주소로 바꿉니다.

이어 은행에 들러 국내 계좌를 만들고 마포의 캠프 사무실을 찾아 격려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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