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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삼성 미르·K재단 출연금도 수사대상…횡령·배임도 검토"

박상진 기자

입력 : 2017.01.12 16:17|수정 : 2017.01.12 16:17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삼성이 최순실씨가 배후에 있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금을 낸 것도 뇌물공여 혐의 수사에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오늘(12일) 브리핑에서 삼성이 두 재단에 낸 출연금도 뇌물 수사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검토 대상이라고 말했습니다.

특검에 앞서 대기업의 미르·K스포츠 재단 자금 출연을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박 대통령의 지시하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대기업들을 압박해 출연을 강요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삼성은 주요 대기업 가운데 최대인 204억원을 출연했습니다.

이 특검보는 또 삼성 외 대기업도 이미 수사기록이 와 있는 만큼 현재 검토 중이라고 보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특검팀은 삼성이 회사 자금을 최씨 일가 지원과 재단 출연에 사용한 것에 배임이나 횡령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회 국정조사에서 위증한 혐의 등을 포함해 이 부회장을 상대로 광범위하게 의혹을 캐묻고 있는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밤늦게까지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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