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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계란, 내주 마트 진열대로…"한 판 8천900원 예상"

한지연 기자

입력 : 2017.01.12 14:41|수정 : 2017.01.12 15:29


다음 주 중 시중 마트에서 미국산 계란이 첫선을 보일 전망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업체 1곳이 샘플용으로 들여오는 미국산 계란 150kg(2천160개)이 오늘 (12일) 낮 12시 반 아시아나 항공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합니다.

이어 오는 14일과 15일 이틀간 네 차례에 걸쳐 국내 3개 유통업체가 미국에서 수입한 신선 계란 400톤이 인천 공항에 도착합니다.

약 600만 개 정도 되는 물량입니다.

이들 업체는 수입한 미국산 계란을 모두 시중 마트에 납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항공기를 통해 도착한 신선 계란은 인천 영종도 내 검역본부 검역시행장으로 옮겨져 수송 컨테이너 검사와 달걀을 깨서 변색 여부 등을 확인하는 현물검사 등을 거치게 됩니다.

동시에 미생물 검사 등 식약처의 정밀 검사를 거친 뒤, 세관에서 통관되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1개 업체의 최초 수입 시 통관까지는 8일 정도가 소요됩니다.

최초 검사에서 문제없이 통관되면 두 번째 수입 물량부터는 검역 검사가 3일로 단축됩니다.

모레(14일) 들어오는 계란을 기준으로 하면 22일이면 시중에 바로 풀릴 수 있습니다.

이보다 먼저 오늘 들어오는 샘플용 물량도 판매용으로 풀릴 경우 이르면 20일부터 시중에 유통될 전망입니다.

농식품부는 유통 가격이 한 알에 300~310원 정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계란은 껍데기가 황색이지만, 미국산 계란은 전부 껍질이 흰색입니다.

원산지 표시를 확인하지 않고도 맨눈으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계란 껍데기 색깔은 닭의 색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국 닭의 99%가 울긋불긋한 깃털을 갖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흰 색이 많습니다.

김경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번에 들여오는 업체 중 한 곳은 한판에 8천900원 선(계란 1개당 약 296원)에서 판매한다고 들었다"며 "600만 개라는 물량 자체가 공급불안 해소에 큰 역할은 하지 않겠지만, 수입업체들이 설 전에 추가로 계란을 더 들어오고, 설 이후에도 상당 부분 들어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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