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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트랜스젠더 인구도 공식 조사…별도 코드 배정

김아영 기자

입력 : 2017.01.10 15:58|수정 : 2017.01.10 15:58


파키스탄이 올해 인구 조사에서 트랜스젠더 숫자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조사합니다.

파키스탄 통계국은 올해 3월 시행되는 인구조사에서 트랜스젠더를 남성과 여성이 아닌 별도 코드를 배정해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통계국은 또 현장 조사요원들이 트랜스젠더 인구 파악을 위한 교육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랜스젠더가 정부 정책에서 배제됐다며 기본적 권리 보장을 위해 인구조사에 포함해달라는 트랜스젠더 인권운동가의 청원을 당국이 받아들인 것입니다.

파키스탄에는 인구 2억 명 가운데 적어도 50만 명의 트랜스젠더가 있을 것으로 현지 인권단체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들 상당수는 제대로 된 직장을 갖지 못하고 구걸이나 매춘 등에 종사하는 등 사회적 지위를 보장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키스탄 대법원은 2012년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이들을 존엄한 시민으로 대해야 한다고 판결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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