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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국이 이스라엘 배신? 사실 아니야"

김아영 기자

입력 : 2017.01.10 14:55|수정 : 2017.01.10 15:08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이 정착촌 반대 결의를 배후 주도하며 배신했다는 이스라엘 측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 채널2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에 제기된 모든 혐의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그런 혐의가 정착촌 문제로부터 관심을 돌리는 데 도움이 되고, 미국 내 공화당이나 총리의 정치 기반과는 잘 어울릴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퇴임을 앞두고 그런 제안을 지지하는 게 옳은 결정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내게는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유엔 안보리에서 정착촌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미국의 이례적 기권으로 통과된 뒤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에는 심각한 긴장이 조성됐습니다.

결의안은 정착촌이 "법적 정당성을 결여했으며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안보리 표결 후 네타냐후 총리는 오바마 정부가 안보리에서 공정하지 않게 반이스라엘 움직임을 주도했다고 비난했고,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이를 뒷받침할 증거를 트럼프 차기 정부에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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