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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잇따른 학생회장 성추문으로 '홍역'

한지연 기자

입력 : 2017.01.10 14:41|수정 : 2017.01.10 17:35


서울대가 지난해부터 잇달아 불거진 단과대학 학생회장 성추문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오늘(10일) 해당 단과대 학생회에 따르면 단과대 운영위원회는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34대 학생회장 A씨를 유고 상태로 보고, 단과대 내 각 과반 학생회장들로 연석회의를 구성, 그제(8일)부터 학생회 직무대행을 맡겼습니다.

A씨는 학생회장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해 11월 총운영위원들과 대면식에서 폭행과 성추행을 저지른 가해자로 지목돼 진상조사를 거쳐 사퇴를 권고받았습니다.

그는 사퇴하기로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은 채 연락을 끊은 상태입니다.

연석회의 측은 "봄학기가 시작되면 보궐선거를 할 것"이라며 "책임을 방기하고 연락을 끊은 A씨에 대해 엄중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과대에서는 작년에도 학생회장의 성추문이 불거졌습니다.

33대 학생회장 B씨는 작년 초 단과대 새내기 오리엔테이션에서 성폭력을 저지른 가해자로 지목돼 자신에 대한 탄핵안이 발의되자 자진사퇴했습니다.

당시 B씨는 "불명예스러운 사안으로 탄핵안이 발의된 데 모든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단과대는 남학생 8명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수개월간 동기 여학생을 비롯해 여러 여성을 대상으로 성희롱 또는 여성 혐오적 발언을 한 사실이 작년 7월 알려져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성 추문은 서울대에서 잇따라 불거지고 있습니다.

현 서울대 59대 총학생회장은 과거 여학생 외모 비하발언을 하고, 시험 중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아 직무권한이 정지된 상태입니다.

총학생회장은 과거 새터에서 사회를 보면서 내레이션을 한 여학생을 두고 "얼굴을 보니 왜 내레이션을 하셨는지 알겠네요"라고 말하거나 2014년 모 학과 장터를 하는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꽃이 없다, 에이핑크가 없다"는 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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