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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청와대 경찰 인사개입 의혹' 감찰 착수

원종진 기자

입력 : 2017.01.10 12:17|수정 : 2017.01.10 12:17


경찰 고위 간부의 업무수첩에 청와대의 경찰 인사개입 정황이 나타났다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보도와 관련해 경찰청이 해당 업무수첩 주인인 박건찬 본청 경비국장을 상대로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방송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시절 박 국장이 작성한 업무노트 11장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청와대가 전방위로 경찰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 국장은 경무관 시절 청와대 경호실 경찰관리관으로 근무했습니다.

노트에는 '최순실 101단 통제 경찰관리관과 101경비단장 교체', '정윤회-안봉근 경찰 인사 개입설 취재' 등 국정농단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사들의 이름이 등장하고, 인사 시점과 함께 특정 경찰관들의 이름과 직위가 언급됐습니다.

경찰청은 박 국장 본인을 상대로 업무노트 작성 경위, 인사 관련 전화를 받은 시점과 내용, 통화 상대방 등 구체적인 내용을 조사하고 이어 노트에 거론된 당사자 등 관련자들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박 국장에게 전화를 건 상대방들이 인사 청탁한 것이 사실인지, 통화 이후 실제 경찰 인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도 파악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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