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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후폭풍'에 급락 화장품주 어쩌나…투자자 한숨

윤영현 기자

입력 : 2017.01.10 08:09|수정 : 2017.01.10 08:09


아모레퍼시픽과 한국콜마 등 국내 화장품 관련기업들의 주가가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한중 양국 간 갈등이 심화한 탓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작년 7월8일 한미양국이 주한미군 사드배치를 공식발표한 이후 지난 9일까지 6개월만에 반토막이 났습니다.

이 때문에 기업의 실적 등 내재 가치와 비교하면 조정 폭이 컸던 만큼 조만간 반등이 나올 것이라며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희망섞인 전망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당장 그칠 소나기가 아니라 장마가 될 수 있다며 과감한 손절매를 통해 조금이라도 건져야 한다는 등의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 화장품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13% 내린 29만8천500원에 마감했습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입니다.

장 초반 한때 29만3천500원까지 떨어져 장중 52주 신저가마저 기록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에 사드배치를 하겠다는 공식 발표하기 하루 전인 지난해 7월 7일에는 44만1천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6개월만에 57.68%, 25만4천400원이 떨어졌습니다.

화장품 생산업체인 한국콜마도 전날 5만9천300원까지 떨어지며 장중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습니다.

사드 문제가 본격적으로 떠오르기 전인 6개월만 전만 해도 한국콜마는 10만원 이상에서 거래됐습니다.

전날 나머지 코스맥스, 연우, 코스메카코리아,잇츠스킨, 토니모리 등 화장품 관련 주도 동반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화장품주의 동반 약세는 최근 중국 관영 매체가 한국이 사드배치를 예정대로 강행하면 중국인들이 한국 화장품을 사지 않는 등 강력한 보복을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섬에 따라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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