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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도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집단소송 제기

한세현 기자

입력 : 2017.01.09 23:53|수정 : 2017.01.09 23:53


영국에서 폭스바겐 디젤 자동차 소유자 수천 명이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법무법인 하쿠스 싱클레어가 이끄는 변호인단이 지난달, 고등법원에 미국의 소비자 집단소송과 유사한 성격의 통합소송을 신청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하쿠스 싱클레어는 성명을 통해, "해당 차량이 산화질소와 이산화질소를 허용치를 초과해 배출했기 때문에 애초 판매가 허가되지 않았어야 할 차량이라는 점이 원고 측 핵심 논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쿠스 싱클레어 측은 이미 만 명이 통합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변호인단은 현재 이들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차주뿐만 아니라 과거 소유하고 있었던 차주들도 보상을 받는 방안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하쿠스 싱클레어 측은 예상 보상금액으로 스페인과 미국 소비자들이 받았던 5천 유로, 약 635만 원과 8천~1만 달러, 약 965만~천2백만 원을 근거로 삼고 있다고 설명습니다.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을 인정하고 전 세계에 걸쳐 수백만 대의 리콜을 결정했었습니다.

이 가운데 폭스바겐 측이 영국에서 판매된 것으로 확인한 배출가스 조작 디젤 차량은 120만대입니다.

고법이 통합소송을 받아들이면 사전 변론을 시작으로 본 재판이 약 18개월간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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