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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콩나물 가격도 '들썩'…"가을까지 차질"

심영구 기자

입력 : 2017.01.07 08:00|수정 : 2017.01.0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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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달걀뿐 아니라, 요즘 오르는 게 많다 보니까. 장보기 무섭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달걀뿐 아니라 채소, 식용유에 이어서 이번에는 국산 콩나물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산 콩으로 재배한 콩나물입니다.

340g 한 봉지가 2천 2백 원, 불과 일주일 전보다 17%나 뛰었습니다.

풀무원은 이미 지난주 콩나물 가격을 20% 가까이 올렸고, 대상은 다음 주 10% 이상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J제일제당은 국산 콩나물 콩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관련 제품 공급을 아예 중단했습니다.

[홍성후/서울 용산구 : 무조건 비싸요, 마트 나올 때마다 느끼는 게. (구입을) 많이 망설이고 들었다 놨다 하죠.]

지난해 가을 제주를 휩쓸고 간 태풍이 콩나물 파동의 원인입니다.

국산 콩나물 콩의 70%가량이 제주도에서 나는데, 태풍피해로 수확량이 4분의 1 넘게 줄었고 그나마 수확한 콩의 품질도 떨어졌습니다.

[대형마트 구매담당자 : 콩은 이모작, 삼모작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새로 콩을 수확할 때까지는 국내산 콩나물 가격은 지금처럼 (오른 채로) 유지되지 않을까.]

국산 콩나물이 비싸지고 공급도 부족해지면서 중국산으로 대체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습니다.

최근 장바구니 물가가 줄줄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은 불만입니다.

태풍이나 폭염으로 식품 공급에 차질이 예상됐는데도, 정부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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