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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귀재' 버핏 또 맞췄나…항공주 손대자마자 '훨훨'

입력 : 2017.01.06 10:38|수정 : 2017.01.06 10:38


▲워런 버핏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이 미국 항공사 주식 투자에 성공하면서 또 한 번 이름값을 높였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해 말 투자한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콘티넨털 항공, 델타 항공, 사우스웨스트 항공 등의 주가가 최근 두 달 새 14%까지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CNN머니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11월 14일에 공시를 통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아메리칸 항공의 주식 7억9천700만 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나이티드 콘티넨털 항공, 델타 항공 주식도 각각 2억3천800만 달러와 2억4천900만 달러어치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또 4분기에 사우스웨스트 항공 주식도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이후 현재까지 유나이티드 콘티넨털 항공의 주가는 14%,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주가는 13% 뛴 것으로 집계됐다.

아메리칸과 델타 항공의 주가는 각각 7%, 6% 상승했다.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평소 항공 주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1989년 US 에어웨이즈 항공의 주식을 사들였다가 쓴맛을 본 뒤로 항공사 주식에 일절 손대지 않았으며, 평소에도 항공사 주식에 대해 '죽음의 덫'이라고 표현하곤 했다.

하지만 돌연 태도를 바꿔 지난해 하반기 항공사 4곳에 거액을 투자했고 단 두 달 만에 곧바로 성공을 거둔 셈이다.

항공주는 앞으로도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있다.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한 이후 미국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항공주에 반영되고 있다.

또 델타 항공이 지난해 12월 좌석당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해 평탄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발표해, 저가 항공권 경쟁이 거의 끝나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CNN 머니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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