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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수기지' 자강도 주민까지 외화벌이 파견

입력 : 2017.01.05 10:56|수정 : 2017.01.05 10:56


북한 당국이 해외에 파견할 인력이 부족하자 군수산업 시설이 많은 자강도 주민까지 외화벌이 인력으로 중국에 파견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군수산업이 밀집한 자강도를 특별지역으로 설정하고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주민의 타 지역 여행은 물론 외부인의 출입도 엄격히 통제하는 등 평양보다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강도 주민들까지 외화벌이 인력으로 해외에 파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RFA에 "자강도 강계시와 만포시에 사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여성 노동자 100여 명이 중국 랴오닝(遼寧) 성 식품 가공공장에 1년 계약으로 파견됐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도 "북한 당국이 해외 파견 인력의 고갈로 자강도 주민까지 동원하는 것"이라며 "군사비밀 유출 위험을 무릅써야 할 정도로 외화벌이가 다급한 사정에 놓여 있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한편, RFA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새해를 맞아 양강도에 대한 검열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애초 국가안전보위성의 검열이 예상됐지만 검열주체가 중앙당으로 바뀌었다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날로 커지는 보위성을 견제하려는 차원이라고 이 소식통은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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