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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 "北, 핵탄두 장착 ICBM 보유에 5년 이상 걸려"

입력 : 2017.01.05 09:13|수정 : 2017.01.05 09:13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마감 단계에 도달했다고 주장했지만, 북한이 실제로 핵탄두가 장착된 ICBM을 보유하려면 5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미국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박사는 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올해 위성발사 로켓에 비견될 만한 대형 군사용 로켓을 실험할 가능성도 있지만, 첫 시도는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2~3년 뒤면 ICBM을 보유할 수 있지만, 시험발사용이 아닌 무기화하는 데 5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맥도웰 박사는 이어 북한이 ICBM 개발을 시도하고 있지만,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무수단 미사일을 북한의 최대 사정거리 미사일로 봐야 한다"며 "(미국령) 괌까지 닿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던 무수단이 최근 분석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 혹은 그보다 좀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무수단 미사일의 잇따른 시험발사 실패에 대해 "실패한 것으로 알려진 몇몇 발사는 실패가 아닌 고의폭파일 가능성도 있다"며 "엔진 개발 초기엔 발사 후 20초가량 원하는 방향으로 날아가는지 점검한 뒤 제어가 가능할 때 폭파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2012년 12월 쏘아 올린 인공위성 '광명성 3호'와 지난해 2월 발사한 '광명성 4호' 모두 지구궤도를 돌고 있다면서도 "두 위성 모두 작동 여부를 확신할 수 있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명성 4호가 북한 상공을 지날 때만 무선신호를 보낼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북한이 위성으로 찍은 사진을 공개한다면 성공을 과시하는 선전 효과를 거둘 수 있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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