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오스트리아 경찰, 신년 전야 집단 성추행 수사

입력 : 2017.01.05 03:45|수정 : 2017.01.05 03:45


오스트리아 서부 티롤 주의 주도인 인스브루크에서 지난해 12월 31일 신년 전야 축제 때 집단 성추행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AFP통신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소 18명의 여성이 축제가 열린 광장에서 10여 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광장에는 2만5천여 명이 모여 신년을 기다리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곳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처음이다. 용의자들은 피해자들 주변을 에워싸고 춤을 추는 척하다가 갑자기 가슴을 만지거나 다리 사이로 손을 집어넣었다. 시끄러웠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몰랐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10대로 추정되는 용의자들은 구체적인 인상착의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행사 참가자들이 찍은 영상이 있긴 하지만 화질이 좋지 않아 경찰은 다른 단서를 찾고 있다.

유럽 각국은 2016년 신년 전야 행사 때 독일 쾰른에서 벌어진 대규모 집단 성추행 때문에 올해에는 경찰 병력을 총동원해 검문검색을 하는 등 바짝 긴장한 상태에서 행사를 맞았다.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경찰이 호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긴급 호출 벨 6천 개를 나눠주기도 했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