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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야당 의원단에 "사드 배치 가속화 말고 중단하자"

입력 : 2017.01.05 06:02|수정 : 2017.01.05 06:02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방중한 야당의원단에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를 가속하지 말고 중단해 해결점을 찾자고 제안했습니다.

사드 배치 가속화 상황에서는 양국 교류 확대를 상상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했으며 유엔 대북 제재 결의가 잘 이행되면 북한도 비핵화를 다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방중 의원단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어제 중국외교부 감람청에서 송영길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7명과 박선원 전 청와대 비서관을 만나 미소를 지으며 환대했다고 전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한중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면서 중국 지도자들이 한국의 안보 관심사를 충족시키려는 만큼 중국의 안보 균형도 고려해달라면서 그 방법은 작년부터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한국도 사드 문제를 양보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송영길 의원은 이날 면담에서 왕이 부장에게 양국 수교 25주년을 맞아 한·중 관계가 발전해야 하는데, 요즘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그러나 한·중 관계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만큼 어떤 문제도 풀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는 야당의원단이 한국행 여행객 제한, 전세기 운항 불허 등 금한령을 중단하라고 요청하자 중국 쪽은 한국의 얘기를 중시하며 적당한 정책이 있어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녁 만찬에서는 북한의 핵개발 중단, 동결, 핵 능력을 줄이는 비핵화, 평화 체제 등을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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