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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상의 회장 "국민신뢰 회복하겠다"…경제계 신년회

송욱 기자

입력 : 2017.01.04 19:27|수정 : 2017.01.04 19:27


경제계가 오늘(4일) 신년인사회를 열어 최근 정경유착 논란 속에서 실추된 기업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오늘 행사에는 경제계와 정·관계, 주한 외교사절 등 천여명이 참석했습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인사말에서 '최순실 게이트'에 기업들이 다수 연루된 것과 관련해 "또다시 기업의 일부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그 판단의 결과에 상관없이 경제단체장으로서 국민께 머리를 들기 어려울 정도로 송구하기 한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논란의 중심에 설 이유조차 없는 대다수 성실한 기업들은 경제 주체로서 활기찬 맥박이 절실한 실정"이라며 "기업은 성실한 급여 생활자들의 삶의 터전이고, 기업의 활력은 이 사회의 맥박과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회장은 이어 "기업들 스스로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변해 다시 신뢰받고 사랑받을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올 한해 대한민국이 '갈등 에너지'를 '혁신 에너지'로 바꿔 가면서 모두가 공감할 국가 비전을 만들고 새 희망을 키워 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경제계 신년행사에는 통상 대통령이 참석해왔지만, 오늘은 탄핵안 국회 가결로 직무 정지 상태인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참석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정부는 일관성 있는 경제정책을 강고하게 추진하겠다"며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을 줄이고 기업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늘 행사 참석자 수는 지난해보다 300명 정도 줄었는데 특히 삼성과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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