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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인명진, 국회의장 약속" 주장…與 인적청산 파열음

문준모 기자

입력 : 2017.01.04 19:20|수정 : 2017.01.04 19:20


새누리당 친박계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이 인적청산을 주도하는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사전 밀약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서 의원은 오늘(4일) 국회에서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 위원장이 지난달 25일 '대선이 끝나면 제가 노력해서 복당 후 국회의장으로 모시겠다'고 했다"면서 "이에 인 목사가 무슨 힘으로 하겠느냐고 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서 의원은 또 인 위원장이 일부 친박 핵심의원들에게 탈당계 제출을 종용한 뒤 나중에 돌려주기로 약속했다는 이른바 '위장 탈당'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인 위원장이 서 의원을 겨냥해 "악성종양의 뿌리를 없애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린 지 하루 만에 나온 반격입니다.

이에 대해 인 위원장은 "그런 얘기를 해본 적도 없고, 서 의원이 스스로 탈당을 선언한 것이라고 본다"면서 "존경받는 8선 의원이면 국회의장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서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 위원장이 자진 탈당 시한으로 제시했던 오는 6일이 지나면 새누리당이 다시 한번 분당에 준하는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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