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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WBC 대표팀서 제외…오승환은 결정 보류

최희진 기자

입력 : 2017.01.04 13:07|수정 : 2017.01.04 14:00


▲ 강정호 선수
 
지난달 음주 뺑소니 사고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오는 3월 개막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엔트리에서 제외됐습니다.

김인식 야구대표팀 감독은 WBC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고 엔트리 변경을 논의한 결과, 강정호를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그 공백을 넥센의 유격수 김하성으로 메우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SK 에이스 김광현도 팔꿈치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포수 강민호도 무릎이 좋지 않아 제외하고 대체 선수로 NC의 김태군 포수를 선발했습니다.

관심을 끈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대표팀 합류는 좀 더 논의를 거치기로 했습니다.

김인식 감독은 해외 원정 도박 파문을 일으켰던 오승환의 합류를 놓고 고민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김 감독은 "오늘 회의에서 마무리로 오승환을 뽑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왔지만, 양현종의 상태를 지켜봐야 해서 투수 엔트리는 최종 결론이 안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감독은 "오승환은 틀림없이 필요한 선수"라면서도 "하지만 현재 재활 중인 양현종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고, 대체 투수로 선발을 뽑아야 할지 마무리를 뽑아야 할지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인식 감독은 메이저리거 추신수와 김현수도 구단이 차출에 난색을 표명하면서 합류가 불투명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오늘 회의에서는 50인 예비 엔트리 변경도 있었습니다.

포수 이재원의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이지영이 대체 자원으로 들어갔습니다.

LG 유격수 오지환이 추가로 50인 엔트리에 합류하고, 50인 엔트리에 포함됐던 김주찬이 수술을 받으면서 빠진 자리를 두산의 박건우로 메우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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