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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원격 조종'으로 카드정보 빼내 12억 챙긴 일당 검거

이성훈 기자

입력 : 2017.01.04 12:24|수정 : 2017.01.04 12:24


PC 원격조종 프로그램을 해킹해 빼낸 신용카드 정보로 12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해커조직 11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38살 신 모 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신 씨 일당은 2014년 4월과 5월 원격조종 프로그램인 '팀뷰어' 이용자 4만 2천여 명의 컴퓨터에 무단 접속해 이용자들이 키보드로 입력한 정보를 빼내는 키로그 프로그램을 심어두는 수법으로 개인정보를 빼냈습니다.

이렇게 빼낸 정보를 이용해 온라인상품권 4억 1천만 원어치를 사고, 이를 현금화해 중국으로 불법 송금했습니다.

이들은 또 팀뷰어 프로그램을 쓰는 포스 단말기를 해킹해 9만 장의 신용카드 정보를 빼냈고, 이 가운데 해킹으로 비밀번호를 알아낸 48장을 복제해 현금서비스로 7천900만 원을 인출했습니다.

국민카드와 우리카드 기프트카드 984장 정보도 탈취해 4억 2천만원을 챙겼고, 해킹한 PC 12대에서는 인터넷뱅킹에 접속해 2억 7천만 원을 무단으로 이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유출이 확인된 카드정보를 카드사에 통보해 추가 도용을 막고, 중국으로 달아난 총책인 해커 24살 박 모 씨 등 공범 3명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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