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브렉시트 협상 앞두고 EU대사 사임…탈퇴계획 차질 빚나

김정기 기자

입력 : 2017.01.04 12:50|수정 : 2017.01.04 12:50


영국과 유럽연합 간 브렉시트 협상을 앞두고 로저스 EU 본부 주재 영국대사가 돌연 사임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EU에 정통한 외교관인 로저스 대사는 오는 3월 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브렉시트 협상에서 핵심적인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꼽혀왔습니다.

애초 그의 임기는 2019년 말까지였습니다.

로저스 대사는 영국에서 EU에 가장 정통한 인물 중 하나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무역 담당관을 역임하는 등 20년이 훨씬 넘게 EU 관련 업무를 하며 인맥을 쌓아왔습니다.

로저스 대사의 이 같은 경력 때문에 중도 하차에 놀라거나 우려를 드러내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전 재무부 사무차관 맥퍼슨은 트위터에 "로저스 사임은 큰 손실"이라며 "EU에 대한 전문 지식을 고의로, 완전히 파괴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

강경 탈퇴파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민 억제를 위해 EU 단일시장과의 관계를 절단하는 '하드 브렉시트'의 경고음도 더불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로저스 대사의 사임 원인을 두고는 최근 EU 탈퇴파에서 흘러나온 해임 요구를 주목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