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코트라 "올해 대 중국수출 작년보다 나아진다"

입력 : 2017.01.04 11:10|수정 : 2017.01.04 11:10

유화ㆍ철강ㆍ식품 등 7개 업종 '청신호'


코트라(KOTRA)가 올해 대(對) 중국 수출이 작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중국 경기도 조금씩 호전되리라는 이유에서다.

코트라는 4일 발간한 보고서 '2016년 대중(對中) 수출 평가와 2017년 전망'에서 지난해 내내 우리나라를 괴롭혔던 대중(對中) 수출 3대 악재가 상당히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이 지난해(1~11월 기준) 전년 대비 10.9%나 줄어든 것은 ▲ 중국 경기와 글로벌 수입수요 둔화 ▲ 글로벌 공급라인 변화와 우회 수출 확대 ▲ 유가 하락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주춤하면서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우리나라 수출이 타격을 입었고, 글로벌 경기 둔화는 이런 상황을 더욱 부채질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글로벌 기업이 베트남으로 생산설비를 옮기면서 주요 수출선이 중국에서 빠져나간 것도 대중 수출 감소세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올해 중국은 6% 후반대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소비재, 신성장산업, 프로젝트 관련 품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발효 3년 차를 맞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률이 높아지면 수출이 더욱 탄력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닥권에서 벗어난 국제유가는 석유제품 수출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자체 분석 결과, 11개 업종 가운데 7개가 올해 대중 수출 전망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석유화학제품, 철강, 기계·설비, 식품, 소비재 업종 수출 상황이 작년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 기업의 생산 거점이 동남아로 계속 이전되고 있고 중국이 중간재의 자급률을 높이는 점은 장기적으로 우리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미ㆍ중 통상 갈등 등 대내외 환경 변화도 돌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이날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중국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에서 "신규 소비재 유통 플랫폼 진입을 확대하고 신산업·환경 등 수요가 늘어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SBS 뉴스